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한 정례브리핑에서 “코로나 19에 걸렸다가 완치된 후 겪는 후유증을 조사한 결과, 완치자 중 90% 이상이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 등의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.”라고 밝혔습니다. 오늘은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완치 후 겪는 후유증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
세계적인 의학 학술지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입원 환자 4분의 3 이상이 6개월 후에도 피로감과 무기력, 근력 저하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코로나19를 이겨내느라 면역력을 소비해 쉽게 탈진 상태가 되고, 회복 후에도 이유 없이 오한이 나타나 몸을 떨며, 계단을 오르거나 걷는 등 가벼운 동작에도 숨이 차는 증상을 겪습니다.
대표적인 감염 증상인 고열, 설사, 구토가 회복 후에도 계속되고, 발작적인 기침과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. 완치자 4명 중 1명은 치료 도중 시작된 탈모가 계속되면서 샤워 후 수챗구멍이 막힐 정도로 머리가 빠져 탈모 진단을 받게 됩니다. 종종 머리카락이 아닌 눈썹이 빠지기도 합니다.
감염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불면증이 생기고, 헛것을 보는 환각이 나타날 수 있으며, 혼란과 불안감으로 인해 시간, 장소, 방향, 사람 등 주변 환경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지남력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. 초반에 생긴 우울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지만, 곧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. 확진자라는 낙인으로 인해 사람들과 대면하기 힘들어하고, 이런 분위기 때문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도 많습니다.
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돼 생각과 표현을 분명하게 하지 못하는 상태를 ‘브레인 포그(brain fog)’라고 합니다. 집중력 감소, 기억력 저하, 피로감 등을 동반하며, 방치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커집니다. 실제로 한 확진자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완치 후 6개월이 넘도록 브레인 포그와 속쓰림을 동반한 위장 통증, 보랏빛으로 변하는 피부, 가슴 통증, 만성 피로 등을 경험한다는 투병기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.
완치자들의 폐 CT(컴퓨터 단층촬영) 검사 결과를 살펴보면 3개월 시점까지는 폐에 염증이 상당히 남아 있고,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대부분 호전을 보이나, 일부 환자에게는 폐 섬유화가 발생합니다. 폐 섬유화는 폐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것을 말하며, 한번 굳은 폐는 다시 회복되지 않아 추후 간유리 음영 결절과 폐암으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.
이 외에도 후각과 미각이 손실되거나, 상실되는 등 완치자 중 상당수는 여전히 코로나19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, 감염 전의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.
젊고 건강하다고 해서 후유증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. 나도 확진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모임을 삼가고 집에서 머무르며, 마스크를 올바른 방법으로 착용하고, 증상이 있을 경우 빠른 검사로 가족, 친구, 직장 동료 간의 일상 전파를 예방해주세요.
[출처] 코로나19 후유증 이렇게나 많습니다 |작성자 한국건강관리협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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