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선화과인 꽃무릇은
일본에서 들어왔으며
절에서 흔히 심고 산기슭이나
풀밭에서 무리 지어 자란다.
꽃무릇은 석산으로도 불리며,
석산(石蒜)은
특히 꽃무릇의 비늘줄기를 말한다.
그 외에도 가을가재무릇, 지옥 꽃,
사인화로 불리고
석산은 해독작용과 항암작용을 하며
인후염, 편두선염, 램프절염에
사용되지만
유독하여 비늘줄기와 잎을 먹으면
구토, 복통, 어지럼증 등을 일으켜
혀가 마비된다.
꽃은 9~10월에 붉은색으로 피고
사찰 주변에 꽃무릇이 많은 이유는
사찰의 단청이나 탱화에 독성이
강한 꽃무릇 뿌리즙을 내 바르면
좀이 슬거나
벌레가 꾀지 않는다고 한다.
이런 까닭으로 심은 것이 번져
몇몇 절간에 군락을 이루었다.
9월 중순부터 말까지 절정을 이루는데
이 시기가 되면 전라남도 영광 불갑사,
함평 용천사, 전라북도 고창 선운사,
경상남도 함평 상림 숲에 군락으로 피어
축제가 열리기도 한다.
꽃무릇의 전설
아주 먼 옛날 토굴에서 정진하던
스님이 불공을 드리러 온 여인에게
반하여 가슴앓이를 하다가
상사병으로 쓰러진 자리에서
피어난 꽃이 꽃무릇이라고 해요.
꽃이 지고 나서야 비로소
잎이 나오는 식물로,
꽃과 잎이 서로를 볼 수 없어
서로를 늘 그리워한다고 해서
꽃무릇을 상사화라고 부릅니다.
전설에서도 알 수 있듯이
꽃무릇의 꽃말은
이룰 수 없는 사랑,
슬픈 추억이라고 합니다.
꽃무릇은 열매를 맺지 못하고
꽃이 말라죽은 뒤
짚은 녹색 잎이 자랍니다.
꽃이 화려하고 아름다워서
지고 난 후가 초라하게
느껴지는 이유인가 봅니다.
'반려식물 > 야생화' 카테고리의 다른 글
강릉 오죽헌 대나무 꽃 (0) | 2020.10.15 |
---|---|
진한 보라빛의 멕시칸세이지 (0) | 2020.10.08 |
가을에 만나는 구절초 (0) | 2020.10.05 |
절화 장미 실패 없이 삽목하는 방법 공개 (0) | 2020.09.23 |